프리다 칼로는 멕시코 출신의 화가이다. 다들 화가의 이름은 몰라도 그림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간이 거의 없을 만큼 짙은 큰 눈썹을 가진 여성의 초상화를 본 적이 있을 텐데 이는 프리다 칼로가 그린 자화상이다.
1. 프리다 칼로 Frida Kahlo(1907 ~ 1954)
1907년 멕시코의 코요아칸에서 유태계 독일인 아버지 빌헬름 칼로(기예르모 칼로)와 스페인과 인디오의 혼혈(메스티조)인 어머니 마틸데 칼데론 사이에서 태어났다. '프리다'는 독일어로 평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6세 때 소아마비에 걸려 오른쪽 다리를 절게 되었지만 여느 학생들과 다름없이 학창생활을 보내면서 의사를 꿈꾸었다. 하지만 1925년 18세 때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하교하다가 프리다가 탄 버스와 전차가 부딪히면서 치명상을 입게 된다. 강철봉이 옆구리를 뚫고 척추와 골반을 관통하였고 오른쪽 다리와 자궁도 크게 손상되었다.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라 할 만큼 큰 사고로 인해 평생 동안 30여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이 사고는 프리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침대에 누워서 두 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림 그리는 것뿐이었기에 거듭되는 수술과 고통과 외로움을 그림에의 열정으로 극복해갔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그림의 주제가 사고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이며 동시에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프리다는 자기 연민의 초라함이 아니라 세상의 구원을 위한 영웅적 자아의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였다. 예수, 성인, 가톨릭 순교자에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작은 사슴>, <부러진 척추>, <뿌리> 등에서 삶과 죽음 사이의 신앙적 연결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며 자화상을 많이 그렸으며 고통받는 자아와 극복하려는 자아를 표현하였다. 그렇기에 그녀의 그림을 보다보면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동시에 그녀가 겪었을 고통이 배어 나온다. 프리다 칼로에게 있어 예술적 재능이란 끝없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대가로 주어진 신의 특별한 선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2. 프리다와 리베라
1929년 8월, 22세의 칼로는 그녀보다 21년 연상인 유명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을 했다. 이미 두 번이나 결혼한 적이 있는 리베라는 엄청난 여성편력을 가지고 있었고, 결혼 후에도 외도를 멈추지 않았다. 남편의 수많은 여성편력을 인내하고 참으려 했지만 리베라는 프리다의 여동생 크리스티나와도 바람을 피웠다. 남편과 여동생으로부터 동시에 배신당한 그녀는 성실한 아내 역할을 그만두고 남편을 떠나 자유롭게 여행을 하였으며 조각가, 사진작가 등과 연애를 하였고 동성과 사랑을 나누기도 하였다. 남편에 대한 실망과 배신 그리고 분노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3. 작품세계
남성 중심적 초현실주의 미술 성향과 멕시코 전통문화를 복합적으로 수용하여 독자적 미술을 보여주었다. 페미니즘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미술세계를 보여준 것이다. 초현실주의 화가로 인정받았으나 프리다 칼로 자신은 자신의 작품 세계가 유럽의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고, 멕시코적인 것에 뿌리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여 점의 모든 작품은 자화상이다라고 할 만큼 강한 내적 심리를 투사한 작품
-개인적 체험과 불행에 대한 솔직하고 담대한 묘사
-자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그림을 그림
-20세기 여사제 혹은 여성의 우상적 면모 지님
4. 대중매체 속 프리다
-영화 프리다: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다룬 영화이다.
-영화 코코: 배경이 멕시코이다 보니 프리다 칼로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They thought I was a surrealist, but I wasn't. I never painted dreams. I painted my reality.
-Frida Kah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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